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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유연근무제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

<기사 원문 링크>

http://it.donga.com/27783/


[IT동아 이상우 기자] 업무와 개인의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이 최근 직장 문화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은 직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근로 시간을 단축하거나 근무 시간을 필요에 따라 조절하는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또, 직장인 역시 직장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는 요소로 '퇴근 후의 삶 보장'을 꼽는 등 연봉이 조금 낮더라도 워라밸을 챙길 수 있는 곳을 선택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근무 시간이나 장소를 조정하는 유연 근무제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LG전자는 사무직을 대상으로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며 이마트는 주 35시간 근무 도입 및 매장 폐점 시간을 앞당겨 사무직은 물론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근로시간까지 줄였다.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월요병'을 줄이기 위해 월요일에는 오후 1시에 출근하는 4.5일 근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는 상대적으로 '젊은' 문화가 있는 벤처 기업이나 스타트업은 물론,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주당 노동시간을 줄여야 하는 대기업 역시 이런 문화에 동참하고 있다.

유연 근무제 및 노동시간 단축은 직원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시간이 표면적으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업무 효율성에 관한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업무 효율이라는 것은 업무 시간을 표면적으로 늘려서 얻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회의나 업무 처리 과정을 줄이는 데서 얻을 수 있다.

유연근무제
<직원의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은 자유로운 근무 환경보다는 지나치게 많은 회의와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에서 찾아야 한다>

도입 기업: 효과 좋아 vs 보류 및 비도입 기업: 여러 문제 걱정돼

대한상공회의소가 2016년 유연 근무제를 도입한 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8%(복수응답)가 일과 가정의 양립 및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측면에서는 일과 가정의 양립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96.7%로 나타났으며, 직무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응답도 96%에 이르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측면에서도 생산성 향상 92%, 이직률 감소 92%, 우수 인재 확보 87.3%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의 부가적인 효과도 거뒀다.

이처럼 도입한 기업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제로 유연 근무제 도입을 꺼려 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2017년 발표한 자료에서는 유연근무제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이 81%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부서 및 협력사와 협업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와 '업무가 많아 여력이 없다'는 응답이 각각 3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연근무제
<유연 근무제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은 부서, 협력사 등과의 협업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 출처 사람인>

하지만 사람인의 같은 조사에서 유연 근무제를 도입한 기업 7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직원의 만족도가 높다는 의견이 75.7%, 보통이라는 답변은 20%로 나타났으며, 만족도가 낮다는 답변은 4.3%에 불과하다. 이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직원의 워라밸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62.9%, 업무 성과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라는 응답은 48.6%로 유연 근무제 도입 시 만족도와 업무 성과 향상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자료를 통해 기존의 기업이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는 데 있어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실제로 도입하더라도 효과가 낮을 것이라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존의 업무 처리 과정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유연 근무제라는 방식만을 도입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다.

업무 환경 선진화해야 유연 근무제 효과 있다

면대면 커뮤니케이션, 보고서 처리 체계, 상급자 평가 중심의 인사고과 등 전통적인 방식을 유지한 상태에서 개인의 근로 시간을 조정하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내기 어렵다. 이런 이유에서 유한킴벌리는 면대면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기업 문화를 선진화한 뒤 유연 근무제를 도입했으며,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도입 1년 만에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

유연근무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유연 근무제 등의 변화된 제도는 전통적인 업무 환경을 선진화한 이후 도입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처럼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업무 환경에 변화가 필요하다.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고 의사 전달 과정을 단순화하면 이동 등을 위해 낭비하는 시간을 온전히 업무에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업무 기능에 특화한 메신저를 활용하거나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및 회의 솔루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업무용 기능 특화한 메신저의 등장… 개인용 메신저와 분리 가능

메신저를 이용한 업무 전달 및 확인은 이제 직장인의 자연스러운 일과다. 네이트온, 텔레그램 등 과거부터 업무용으로 쓰이던 메신저는 물론, 최근 몇 년간 토스랩 잔디, 네이버 라인웍스, 마드라스체크 플로우 등 '업무용 메신저'라는 이름의 서비스가 많이 등장했다.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히 메시지를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프로젝트 단위의 대화방 생성이나 일정 확인을 위한 캘린더 연동 혹은 체크리스트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업무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준다. 특히 업무용 메신저는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인 라인, 카카오톡 등과 구분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일과 생활의 양립에 도움을 준다.

유연근무제
<업무용 메신저는 개인용 메신저와 구분해 사용할 수 있어 일과 생활의 양립에 도움을 주며, 일반 메신저에는 없는 업무 특화 기능 역시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 출처 line works>

한자리에 없어도 공동 작업 지원하는 실시간 협업 소프트웨어

클라우드를 통해 협업 기능을 도입한 소프트웨어는 먼 곳에 떨어진 직장인이 공동으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글의 웹 기반 문서 작성 도구인 구글 독스는 클라우드 저장소에 보관된 문서 하나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속해 문서 내용을 확인하고 공동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오래전부터 갖춰왔다. 이러한 기능은 구글 독스 같은 웹 앱뿐만 아니라 MS 오피스 365 같은 PC 사무용 소프트웨어도 실시간 협업 기능을 추가했으며, 전문가용 소프트웨어인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등도 클라우드 기반 공동 작업 기능을 추가해 작업 참가자가 한자리에 모일 필요 없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부서 단위가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를 진행하는 오늘날 환경에 어울리는 방식이다.

유연근무제
<문서뿐만 아니라 동영상 편집 같은 전문 작업도 클라우드를 통해 멀리 떨어진 사람과 동시에 작업하는 것이 가능하다 / 출처 어도비>

불필요한 모임과 이동을 줄여주는 화상회의 솔루션

원격 화상회의는 모임을 위해 필요한 공간이나 이 회의 장소까지 이동하는 번거로움 없이,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서 각종 IT 기기를 이용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초기 화상회의는 이러한 화상회의를 진행하기 위해서 전용 회의실과 카메라, 마이크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장비를 구축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며, 무엇보다 이러한 형태의 전용 회의실은 팀 내 회의에는 어울리지 않는 면도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전용 장비가 아닌, 직장인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장비를 활용해 원격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수단도 등장하고 있다. 바로 스마트폰과 노트북이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장비이며, 카메라와 마이크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화상 회의를 위한 소프트웨어만 있다면 자신의 앞에 있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과거부터 회의실용 솔루션을 만들어온 시스코는 물론, 최근에는 알서포트 같은 원격 제어 솔루션 기업 역시 이러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의실 및 장비를 갖추는 것과 비교해 도입 비용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개별 팀이나 중소기업에서도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유연근무제
<스마트폰, 노트북 등만 있으면 화상회의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든 사람이 한 공간에 모이지 않고도 원격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이는 불필요한 이동시간 등을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 출처 알서포트 리모트미팅>

이러한 소프트웨어 기반 회의 솔루션은 단순한 영상통화 소프트웨어와 비교해 기능도 다양하다. 일반 메신저와 기업용 메신저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알서포트 리모트미팅의 경우 PC 화면 공유나 메모 공유 같은 회의용 기능은 물론, 현재 말하는 사람을 감지하고 해당 인물을 강조하는 기능이나 회의 녹화 기록 등도 갖추고 있다. 특히 웹 기반이기 때문에 회의에 잠깐 참석해야 하는 외부인도 회의 참석에 필요한 코드만 입력하면 웹 브라우저를 통해 해당 화상회의에 접속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 간의 신뢰

유연 근무제는 일과 가정의 양립 및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분명하다. 출근 시간을 늦춰 어린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거나, 반대로 퇴근 시간을 당겨 퇴원 시간을 맞출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육아로 인한 휴직이나 퇴직을 유연 근무제를 통해 줄일 수도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일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으며, 외부적인 이미지나 직원의 충성심을 높이는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유연 근무제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솔루션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기업이 유연 근무제 도입을 꺼려 하는 이유 중에는 '직원에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있었고, 반대로 직원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눈치가 보여서'라는 응답도 많았다. 즉 직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기업은 사무실을 비워도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 상호 간의 신뢰가 우선 필요한 셈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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