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SW' 알서포트, 일본 디지털전환 수혜주 부각

원격 소프트웨어(SW) 기업 알서포트가 일본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SW 기업이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알서포트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DX)을 장려하며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알서포트가 수혜를 누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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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서포트는 2023년 매출액 504억원, 영업이익 79억원, 당기순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 9.3%, 72.8% 성장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01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128%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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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것은 해외 수출 규모다. 알서포트는 2023년 310억원의 해외 수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61.5%로 국내 매출보다 크다. 국내 SW 기업 상당수가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힘 쏟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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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의 해외 수출 대부분은 일본 시장에서 발생한다. 알서포트는 사업 초기부터 일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상장 초기 절반씩 차지하던 국내외 비중은 수출물량 증가에 따라 해외비중 확대로 이어졌다. 수출 비중이 확연히 커진 것은 2020년이다. 알서포트는 2020년 수출액으로 전년 대비 91.7% 성장한 311억원을 기록했다. 이때 국내 매출이 24.3% 성장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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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에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은 코로나19다. 감염병 전파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려되면서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원격지에서 근무할 수단이 필요해졌고, 때마침 일본 시장에서 활발히 영업하던 알서포트가 그 수혜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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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의 실적이 정점을 달성한 것은 2021년이다. 매출액 524억원, 영업이익 174억원, 당기순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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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안정세를 이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일시적인 수익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구축형 SW가 아니라 구독형인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판매를 늘리면서 지속적인 매출원을 만들어냈다. 알서포트에 따르면 현재 구축형 SW와 SaaS 매출 비중은 2대 8가량으로 SaaS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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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는 제품 다변화로 매출 확대에 나섰다. 코로나19 동안 매출 성장을 견인했던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가 주춤하자 본래 캐시카우였던 ‘리모트콜’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리모트콜’을 기반으로 하는 비대면 영상상담 및 세일즈용 솔루션인 ‘리모트VS’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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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일본 디지털 전환 전략과 새로운 진출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전 산업을 망라하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분석했다.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관련 투자 및 SW를 포함한 설비 투자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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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의 2대주주는 지분 15.43%를 보유한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도코모다. 알서포트가 상장 전 2012년 NTT도코모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이 계기가 됐다. NTT도코모는 연초 알서포트의 ‘리모트VS’를 통해 ‘온라인 접객 시스템’을 구축했다. 투자자이자 고객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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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본 정부의 기조가 디지털 전환이다 보니 알서포트에게도 여러 방면으로 문의가 늘고 있다. NTT도코모를 비롯해 여러 기업들이 ‘리모트VS’의 새로운 활용법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간접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글로벌 기업의 해외 공장 OT망 원격관리에 리모트뷰가 도입됐다”며 “성장을 위해 다방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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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기사: '비대면 SW' 알서포트, 일본 디지털전환 수혜주 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