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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 소식/알서포트 피플

[추천 미술관] 소마미술관, 한국조각을 다시보다 - 알서포트 문화탐방동호회편

이번 문화탐방동호회의 목적지는 소마미술관입니다.

알서포트에서 도보 5분 이내에는 올림픽공원이 있는데요. 소마미술관은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해있습니다.
점심식사 후 공원을 산책하면서 늘 지나쳐왔을 뿐 그곳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어떤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했었는데 이제서야 늦은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마미술관으로 향하는 문화탐방 동호회원들
 

미술관으로 걸어가는 길에, 회원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과연 우리의 호기심을 어떻게 만족시켜줄지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을 했습니다. 날씨 또한 따뜻해, 봄소풍 나온 어린아이 마냥 즐겁고 산뜻한 기운이 우리를 감싸 주고 있었습니다.

 

이번 소마미술관의 주제는 한국조각 다시 보기였으며, 소재로는 그 진폭과 진동이었습니다.

주제를 생각하며 어떠한 작품들이 어떠한 내면 세계를 보여줄지 궁금해졌습니다.

22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4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한국조각을 재편성하여, 우리들에게 시각과 인식의 변화가 어떻게 변모했는지 보여주기 위한 작품들이었습니다.

    (미술관측 요청에 따라 작품은 일부만 공개합니다. 이해해주세요~~~)

 

      작품명 : 지옥 / 작가 : 김준 

처음으로 저희를 맞이해준 작품은, 김준 작가의 지옥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조각 작품에 무시무시한 지옥의 형별을 형상화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조각의 형태 자체가 사람의 몸속의 형태를 보여주는 듯 하여, 정말 실감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품명 : 발기하는 자궁 : 동정녀의 성찬식 / 작가 : 손정은 

그리고, 관능적이고 관념적인 작품 중의 하나였던, 손정은 작가의 발기하는 자궁 : 동정녀의 성찬식이란 작품은 참으로 오묘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관람 후, 이 작가 분의 작품들을 검색해보니, 좀 더 관능적이고, 외설적인 느낌의 작품 활동 들이 많았습니다.



                    작품명 : 빛을 보라 / 작가 : 최병상

최병상 작가님의 빛을 보라라는 작품은 작품에서 느껴지는 빛의 굴절과 확산의 느낌과,
그림자처럼 느껴지는 주변의 반사된 빛의 느낌이 전시장 내부와 어울려 신비로움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작품명 : 무제 / 작가 : 박충흠

그리고, 작품명처럼 저마다 다른 느낌을 주었던
박충흠 작가의 무제또한 신비감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무제라는 작품명 때문이었을까요. 회원 분들 서로의 느낌을 말하는데, 모두 그 느낌이 달라,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작품명 : 아(雅) / 작가 : 최만린

최만린 작가의 ()” 라는 작품은 청동 재질의 작품이었는데,
마치 살아 있는 듯, 위로위로 뻗어 오르는 무언가의 생명을 형상화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신비감을 느꼈던 작품 중 하나인, 김주영 작가의 , 귀거래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길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빛을 감싸고 있는 커튼에는 천상을 향하여 올라가고 있는 발자국과 지상으로 내려오고 있는 느낌을 형상화한 발자국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마치 죽음과 탄생의 느낌이 조화롭게 보여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 뭉클한 느낌을 주었던 강진모 작가의 사슴과 뿔이란 작품은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맘에 와 닿은 작품이었습니다.  어린 사슴의 목각 인형 모습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어미를 구슬프게 바라보는 모습이 무척이나 마음 속 슬픔을 승화시켜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시각적 효과와 함께, 다른 작품들과 다른 청각적 효과음을 통해, 작품 의도를 표출한 김기철 작가의 소리보기:라는 작품은 많은 스피커를 공중에 매달아, 하나하나의 스피커마다 빗소리의 효과음을 내도록 하여, 다른 작품들과 구별되는 청각적 감각을 자극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정말로 비가 내리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작품이었어요.

이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었습니다만, 작품을 감상하는 회원 분들마다 저마다의 다른 감정과 느낌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저마다의 머리로 해석하고 각자의 마음으로 서로 다른 내면 세계를 표출하는 작품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비록 작가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본인의 내면 세계를 표출하는 과정에서 탄생된 작품이었겠지만, 그러한 창작품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에 비추어진 감각과 느낌, 바로 그것이 정답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이 될지라도 말입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어린아이에게만 보여지는 무언가가 있을테고,

젊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대로, 삶에 연륜이 쌓인 어른들은 또 다른 그들만의 느낌으로, 그리고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하나의 답으로 표현되는 작품이라면, 그건 작품이 아니라 아마도 수학 공식과 같은 건조함으로 다가오지 않나 생각됩니다.

 

비록 짧은 시간의 작품 감상이었지만,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많은 분들과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작성자 : 문화탐방동호회 회원 / H/W팀 조기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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